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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루터연구센터

[오늘을 루터와 함께] 358

세상을 멸시하기

전도자가 이르되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전도서 1:2

전도서가 정죄하는 것은 하나님이 창조하신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악한 경향과 욕구들이다. 우리는 하나님이 우리가 사용하도록 만드시고

주신 것에 만족하지 못한다. 그래서 우리는 더 많은 소유물을 쌓고 너 많은 명성을 얻으려고 애쓴다. 마치 우리가 이 땅에서 영원히

살 것처럼 말이다. 우리는 현재 소유하고 있는 것에 싫증을 느끼고 더 많은 것들을 얻고 또 얻으려 애쓴다. 미래를 위해 더 많은 것을

필사적으로 얻는 데에 관심을 기울이기 때문에 현재 갖고 있는 것을 ‘박탈’당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며 무의미하다.

전도서 저자가 이 책에서 정죄하는 것은 왜곡된 이 경향들과 인간적 추구들이지 소유물 자체가 아니다. 저자는 나중에 5장 18절에서

먹고 마시고 일에서 기쁨을 얻음으로써 행복하고 삶을 즐겁게 하는 것보다 나은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말한다. 저자가 우리 본문에서

동일한 것들을 정죄했다면 그것은 모순되는 일이다. 그는 잘못된 태도에서 오는, 소유물의 오용을 정죄하고 있을 뿐이다.

어떤 미련한 사람들은 이것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였고, 세상을 미워하고 세상과 어떠한 관계도 피해야 한다는 터무니없는 생각들을

가르쳤다. 그러나 혼자 살거나 다른 이들로부터 떨어져 사는 것은 세상에 대한 바른 '멸시'을 보여주지 못한다. 돈을 던져 버리는 것이나

돈 만지기를 거부하는 것도 돈에 대한 바른 ‘멸시'를 보여주지 못한다. 세상이 제공해주는 것에 둘러싸여 지내면서도 이것들에 들러붙지

않는 이들이 바른 태도를 보여주는 사람들이다.

루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