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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루터연구센터

[오늘을 루터와 함께] 364

참된 겸손

마리아가 이르되 “내 영혼이 주를 찬양하며 내 마음이 하나님 내 구주를 기뻐하였음은 그의 여종의 비천함을 돌보셨나이다.

보라 이제 후로는 만세에 나를 복이 있다 일컬으리로다”

누가복음 1:46-48

겸손의 겉모습 뒤에는 상당한 교만함이 숨어 있다는 것을 우리는 세상에서 많이 본다. 사람들은 스스로를 낮추지만, 다른 이들이 자신을

낮춰 보는 것은 원치 않는다. 그들은 영광 받기를 거절하지만, 속으로는 더 많은 영광이 뒤따르기를 원한다. 그들은 두드러지는 것을

피하지만, 여전히 칭송받고 싶어하고 하찮은 않는 일들을 다루고 싶어 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 구절에서 마리아는 자신이 종이라는 것 외에는 스스로에 대해 별 말이 없다. 그녀는 남은 생애 동안 자신의 비천한 자리에

머무는 것에 만족해한다. 그녀는 자신의 영광이나 명예에 대해 별 생각이 없다. 그녀는 심지어 자신의 겸손을 의식하지 않았다. 겸손은

너무나 깨어지기 쉽고 예민하기 때문에 자기 자신을 볼 줄 모른다. 우리가 시편 113:5-9에서 읽듯이, 하나님만이 그것을 보실 수 있다.

만일 우리가 자신의 겸손을 볼 수 있다면, 우리는 하나님이 겸손한 사람들을 구원하신다는 것을 우리가 알기 때문에 구원받을 자격이

있다고 결론 내릴 것이다. 이 때문에 하나님은 겸손을 보실 수 있는 권리를 자신에게만 두신다. 그는 우리로 하여금 하찮은 않은 것들을

보게 하시고 우리가 그것들로 계속 바쁘게 만드심으로써 겸손을 우리에게서 감추시고, 그리하여 우리는 자신을 바라보기를 잊는다.

이 때문에 우리는 여기 이 땅에서 고난과 죽음과 그 밖의 모든 종류의 어려움을 많이 견뎌야 한다. 고통과 어려움들은 우리 속에 있는

시기를 제거하도록 강제한다.

마리아는 “비천함”이라는 단어를 사용함으로써 그녀가 하나님을 멸시받고 하찮고 낮은 종의 태도로 섬겼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녀는

자신의 겸손을 하나님이 그렇게 높이 여기시는지에 대해 전혀 몰랐다.

루터